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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화. 남초 (1)

456화. 남초 (1)

다음 날, 아침부터 하얀 비둘기가 위원대장군부로 들어갔다. 서신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여색을 밝히고,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그날 일군왕은 아침 조회에 지각을 했다.

눈가가 검은 모습이 욕심을 부리다 밤을 샌 것 같았고, 연신 하품을 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을 했다.

다들 어찌된 일인지 알았다.

아침 조회에서는 출정에 관한 일들을 상의했고, 일군왕은 잠에 빠져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평소에 일군왕은 말이 많은 편이었다.

아침 조회가 끝나고, 북진의 황제가 일군왕을 보고 남으라고 명했다.

그리고 위원대장군에게 영왕을 데리고 가지 말라 설득을 하는 일을 일군왕에게 맡겼다. 어서방 안에는 다른 대신들도 있었다.

일군왕은 몇 번 임무를 고사하는 척을 하다가, 결국 일을 맡았다.

그리고 어서방을 나온 후, 대신들에게 원망하는 소리를 했다.

“황상께서 신참을 너무 괴롭히시는 게 아닙니까?”

대신들은 웃을 뿐이었다.

일군왕은 궁을 나와서 관저로 돌아가 한숨 잤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후, 위원대장군부로 갔다.

* * *

사흘 후면 위원대장군이 출정을 할 테니, 일군왕은 빨리 위원대장군을 설득해야만 했다.

다만 위원대장군은 고집이 세기로 소문이 나서, 한 번 정한 일을 바꾸도록 설득하기는 어려웠다.

밀어붙이는 건 당연히 안 되었다.

이런 사람은 그저 그 뜻을 따라야만 했다.

게다가 위원대장군은 일군왕에 대한 시험을 아직 끝내지 않았다.

위원대장군은 일군왕을 데리고 영왕을 보러갔다.

견갑골을 다친 채로 말라서 뼈 밖에 남지 않은 영왕을 본 일군왕은, 위원대장군의 최후가 반드시 좋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왜 그냥 죽이지 않으십니까?”

일군왕이 위원대장군을 보고 말했다.

위원대장군이 웃으며 말했다.

“영왕은 대금조 황제의 친형이다. 목숨을 살려둬야 대금조의 황제가 신경을 쓰겠지.”

“지금 이 상태라면 변방에 도착하기도 전에 죽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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