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화. 배신자를 엄벌하다 (1)
“다들 그 입 좀 다물게!”
용신은 결국 자신을 향한 여러 장로의 질책을 참지 못했다.
“모용 대인의 실력은 우리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해서, 0우리를 속일 필요가 없단 말일세. 이 모든 건 고약운의 간계일세. 저 여인은 분명 연단사인 모용 대인을 질투해, 일부러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 게 분명하네.
모용 대인이 저 여인의 제안을 거절한 것도 다 그 간사한 꾀를 알아챘기 때문이지, 무서워서 거절한 게 아닐세! 대인은 단지 우리처럼 무고한 사람들이 고약운같이 악독한 여인의 손에 죽는 걸 원치 않을 뿐이네.”
만약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말을 들었다면 아마 모용소가 정말로 용신이 죽기를 원하지 않아서 고약운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 여겼을 테다. 그 정도로 용신의 말에는 진심이 어려 있었다.
모용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허공에서 상황을 지켜보았다. 아무리 이들이 떠들어댄다 해도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용족은 분명 내 손에 들어올 거다.’
갑자기 강한 기세가 공중에서 내려왔다. 용신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던 장로들은 문득 입을 다물더니 검은 천으로 온몸을 가리고 있는 사내를 바라봤다.
“아직도 더 할 말들이 남았소이까?”
냉소를 지은 모용소가 고약운을 바라보며 턱을 쳐들었다.
“고약운이라 했나? 사리 분별도 못하고 너무 날뛰고 있구나. 아무리 안하무인이라도, 이 세상에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야지.
오늘 내가 성심껏 가르쳐주마. 만약 그 시건방진 성격을 고치지 않는다면, 넌 이 대륙에서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어쩌면 뼈가 산산조각 난 채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지.”
고약운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어 보인 후 천천히 천북야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허공에 떠 있는 모용소를 흘겨봤다.
“그 말을 고스란히 당신에게 다시 돌려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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