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화. 용족 (4)
이때 용족 호위들도 패천호를 가운데 두고 그 주위를 빼곡히 둘러싼 채 더 이상 용암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막았다.
용암의 실력은 초범 후기였다. 패천호와 실력 면에서 차이가 나긴 하나, 용족이 뿜어내는 기운에 당한 패천호는 순간 밀려드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입에 물고 있던 해독초가 바닥에 떨어졌다.
“얼른 그 해독초를 주워!”
용영은 기뻐하며 다급히 큰 소리로 외쳤다.
용영의 말에 한 호위가 재빨리 땅에 떨어진 해독초를 주워 자신과 제일 가까이에 있는 고약운에게 던졌다.
물고 있던 해독초를 빼앗긴 패천호는 시뻘게진 눈으로 용족을 향해 돌진했다. 패천호의 예리한 발톱에 호위 중 한 명의 살갗이 찢기고 말았다.
그러나 호위는 물러서지 않고 입안에서 계속 용의 기운을 뿜어내 패천호를 공격했다.
패천호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의 공격은 견딜 수 없었다.
패천호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고약운의 손에 있는 해독초를 분노에 찬 눈으로 바라봤다. 그러다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순식간에 방어를 뚫더니 언덕을 향해 질주했다.
도망치는 패천호를 보던 용영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패천호도 꽤 영리하네. 혼자 힘만으론 우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도망치다니.
그런데 저 패천호, 어딘가 좀 이상한 거 같아. 왠지 일부러 우리에게 해독초를 가져다준 것 같아.
해독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걸 봐서는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대체 뭐지?’
용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영문을 알 수 없자, 고개를 내저으며 생각을 떨쳐냈다.
그러고는 남교를 보며 물었다.
“남교, 네 친우들이랑 함께 용족이 사는 곳에 들를 거야? 해독초를 찾으면 내가 널 도와 족장께 인정받게 하겠다고 약속했잖아. 만약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우린 아까 그 고수들 손에 죽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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