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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화. 명부의 금지구역 (2)

481화. 명부의 금지구역 (2)

설마 이 여인은 정말로 천북야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천북야가 명부의 소주이기에 좋아하는 척하고 있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고약운이 왜 이렇게 흥미진진한 걸 보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을까?

정말로 그런 거라면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황영은 마음을 가다듬은 후 답했다.

“고 소저, 오해예요. 제가 소주와 혼인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이 혼사는 제 아버지와 몇몇 장로들이 결정 내리신 일이에요. 그래서 저와 소주도 어쩔 수가 없어요.”

말인즉슨 황영 자신이든 천북야든 부주와 장로들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거였다.

고약운은 그 말을 듣곤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아뇨. 부주와 장로들이 내린 결정이라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사람이 당신 혼자뿐이라면 그 말을 믿도록 하죠. 하지만 당신은 북야도 어쩔 수 없이 그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했죠? 난 그 말 안 믿어요. 북야는 당신과 혼인하지 않을 테니까.”

그런 말에도 황영은 화를 내지 않고 여전히 미소를 유지했다.

“고 소저, 난 진심으로 당신과 친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니 날 믿어줘요.

난 소주를 좋아하지 않지만, 아버지와 장로들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된 거예요. 소주도 마찬가지고요.

소주는 반드시 족내(族内) 장로의 손녀를 첩으로 맞이해야 해요. 이 모든 건 명부의 소주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나와 고 소저가 친우가 되면, 다른 첩실들은 절대로 당신을 괴롭히지 못할 테니까요.”

이 말을 하면서 황영은 탁자 위에 올려놓은 비수를 힐긋 바라봤다.

“이 고급 영기는 고 소저에게 선물로 주겠어요. 그러니 이 비수를 호신용으로 사용하도록 해요. 이왕 우리 두 사람이 친우가 된 이상, 앞으로 고 소저의 안전은 내가 보장할게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명부에서 고 소저는 마음대로 다닐 수 없을 거예요.”

그녀의 말은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고약운을 위해서 하는 말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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