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화. 추방지 (3)
흑암성(黑岩城),
숲을 떠난 후, 네 사람은 모용연의 가문이 주둔하는 흑암성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고약운은 대충 추방지의 형세를 파악했다.
추방지 안에는 망명자 외에 일부 토박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추방지에 정착했던 강자들의 후손이었다. 물론 이런 곳에서는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실력이 강한 자만이 살아갈 자격이 있다. 약한 세력은 언제든 강자에게 삼켜지는 법이었다. 살아남으려면 목숨을 걸고 수련해야 했기에, 이곳에서는 수많은 강자들이 길러졌다.
육소진을 통해 고약운은 추방지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 야가(夜家)임을 알게 되었다. 추방지의 첫 번째 강자로 명성이 자자한 야 가주의 실력은 대단하다고 전해지는데, 그가 어떤 경지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야 가주는 이미 무존 경지를 뛰어넘어 다른 경지에 도달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다른 이들의 추측일 뿐이었다.
그리고 모용연과 육소진이 숲으로 간 목적은 중병에 걸린 모용가의 가주를 치료할 묘약을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
잠시 후, 흑암성 밖에서 고약운 일행이 다가오자 한 중년 사내가 재빨리 나타났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만성과(万圣果)는 찾으셨습니까?”
눈빛이 어두워진 모용연이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할아버지의 상처를 치료해줄 만성과는 찾지 못했고, 영수 무리의 공격을 받았어.”
모용연은 옷에 대해 말하려 했으나 육소진에 의해 제지당했다.
모용연을 제지한 육소진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집사, 우리는 먼저 가주를 뵐 것이네.”
유(刘) 집사는 다소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공격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는 몸을 떨며 물었다.
“두 분 다 괜찮으십니까?”
육소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괜찮네. 고 소저를 만나서 다행이었어. 고 소저가 우리를 구해주셨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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