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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화가 풀릴 때까지 달래줄게

97화. 화가 풀릴 때까지 달래줄게

그 시각, 위백은 풍청백에게 보고 중이었다.

“어르신, 유 아가씨께서 만한전석을 드신다고 합니다.”

“만한전석?”

탁상 앞에 앉아있던 풍청백이 순간 멈칫했다.

“주방장한테 그녀를 찾아가서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 물으라 하고, 그녀가 원하는 건 다 만들라고 해. 만약 주방장이 못하는 거면 주루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서라도 만들거라.”

“그리고 제일 비싼 술도 시켰다고 합니다.”

“제일 비싼 술이라면 시내의 술집에 가서 과일주를 사와. 행화촌에서 만든 거로.”

“네!”

위백이 나가자, 이번에는 옆에 있던 위홍이 굳은 얼굴로 다가왔다.

“주인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벌을 내려주십시오.”

“그래.”

풍청백이 잠시 뜸을 들였다.

“그 전에 내가 내린 임무를 먼저 처리하거라. 벌은 그 후에 내리겠다.”

“네!”

풍청백은 위홍에게 유가네에 들어가라고 명했지만, 그렇다고 가짜 신분, 이름으로 위장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니 위홍은 이에 대해 벌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보다 풍청백이 내린 임무를 처리하는 게 더 우선이었다.

위홍은 풀이 죽은 채 밖으로 나갔다.

* * *

한편, 유옥생은 복 할아버지가 음식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자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한전석에 무슨 음식이 들어가지? 내가 그걸 알면 바로 주문했겠지, 만한전석을 해달라고 했겠어? 나는 그냥 108개의 음식이 나오는 것만 아는데.’

정적 속에서 복 할아버지, 전만금, 대황이 서로 눈치만 보자, 유옥생은 더듬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음……. 제비집……, 부레랑 훈연한 고기, 오리 혀, 부용단이랑…….”

‘또 뭐가 있지? 에잇, 정말. 여기서 내가 전부 말하지 못하면 나만 우스운 꼴이 되는 거잖아?’

“어쨌든 108개의 음식을 내오세요. 전채, 탕, 주식, 면, 간식, 과일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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