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화 황궁으로 돌아가다 (2)
창문 앞에 서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
사방화가 깜짝 놀라 물었다.
“경가?”
“네, 접니다. 주인님!”
경가가 대답했다.
경가는 최윤을 위해 언성으로 떠났었다. 이제 최윤이 돌아왔으니 경가도 돌아온 것이었다. 사방화는 즉각 말을 이었다.
“여기 아무도 없다. 들어와라.”
경가는 곧바로 지붕에서 뛰어내려와, 방으로 들어왔다. 무언가 말을 전하려 기쁜 얼굴로 다가오던 경가는 침상에 누워 경련을 하고 있는 이목청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다.
“우상부 이 공자님 아닙니까? 왜……, 이러는 겁니까?”
“요술에 걸렸다.”
“요술이요? 그게 무엇입니까?”
사방화는 경가에게 요술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줬다.
이내 경가가 더욱더 놀란 얼굴을 했다.
“세상에 그런 대단한 무공도 있습니까? 5리 내에 있는 사람의 영혼을 가둬둘 수 있다고요?”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서적에 그렇게 기록돼있다.”
“누가 이 공자님께 요술을 건 겁니까?”
사방화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찾고 있다. 어젯밤 술시(*戌時: 오후 7~9시)에 요술에 걸렸으니, 하루 내에 요술을 풀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오늘 술시 전에 반드시 요술을 건 자를 찾아야 해.”
경가가 창문 밖을 쳐다봤다.
“이미 미시(*未時: 오후 1~3시)입니다. 이제 세 시진(*6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경가, 마침 잘 돌아왔다. 어젯밤 진옥 황자가 경성에 들어온 후 그 뒤 누가 들어왔는지 조사를 해봐라.”
“어젯밤 4황자마마께서 경성에 들어오신 이후에 들어온 사람이요?”
경가가 인상을 쓰며 잠시 생각하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놀란 얼굴로 말했다.
“설마…….”
“무슨 일이냐?”
경가가 고개를 돌려 침상에 있는 이목청을 본 후, 다시 사방화에게 가까이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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