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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장. 노란 끈

193장. 노란 끈

소여옥을 광산에 들여보낸 시위가 벌을 받았음은 물론, 그녀에게 친절히 대해 주었던 주방 아주머니 역시 광산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런데 그때, 살갑던 여종의 모습이 소여옥의 눈에 띄었다. 그녀를 본 소여옥은 몹시 긴장이 되었다. 여종은 피로 새빨갛게 물든 옷을 움켜쥐고서 엉엉 울부짖었다.

당황한 소여옥이 바쁘게 여종의 등을 토닥였다.

“왜 그래?”

여종은 연신 입술을 깨물며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제야 그녀는 광부들이 여종에게 약을 먹여 말을 못 하게 만든 뒤 여종을 모욕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상황 속에서 여종은 겨우 목숨만을 건졌을 뿐, 이제 평생 말조차 못 하는 신세가 되었다.

순간 분노로 가슴이 떨려온 소여옥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근언, 이 독한 놈!’

잔인하게 당한 여종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현실을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대로 소근언에게서 손을 떼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바로 그녀 자신에게 차례가 돌아올 것이었다.

그녀가 대체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그저 앞으로 소근언을 따르며 그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일편단심으로 그에게 잘해 주려 했을 뿐이었다. 그를 해치려 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도성의 고관대작들은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는 자신을 위해서 최대한 좋은 부군을 구하고 싶었다. 소근언은 일개 도사의 신분일 뿐인데, 설마 소부의 소저가 자기에게 맞지 않는 짝이라고 여기는 걸까?

두려움이 지나가자, 소여옥은 점차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그래, 이런 일로 물러설 수는 없어. 이 방법이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면 돼.’

소여옥은 고개를 돌려 옷자락을 필사적으로 붙든 채 완전히 넋이 나가 있는 여종을 바라보았다.

순간 소여옥의 눈가에 어두운 그늘이 졌다. 자신을 위해 마음을 써준 여종이 아깝기는 하지만, 그런 고통을 겪은 데다 말도 못 하게 되었으니 도성으로 데리고 갈 수도 없었다. 그러니 이 목숨은 여기서 끝내는 편이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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