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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화. 과거의 악감정



243화. 과거의 악감정

강서의 어머니 소 씨는 의녕후부의 여식으로 탁월한 미모 덕에 도성의 유명 인사였다.

현비와 장비도 소 씨와 같은 세대의 사람이다. 비록 현비는 소 씨보다 나이가 훨씬 많긴 하지만,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갓 궁에 들어와 첩여(婕妤)의 품계를 받았을 즈음, 황상께서 소 씨를 마음에 들어 해서 궁으로 들인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었다.

하지만 소 씨는 끝내 궁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에게 죽마고우로 지낸 약혼자가 있어 궁에 들어오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 일로 현비는 소 씨에게 거부감과 불쾌감을 느꼈다.

그녀가 바라고 바라던 자리를 소 씨는 왜 거들떠보지도 않은 것인가?

꽤 시일이 지난 뒤, 소 씨와 최서의 혼인이 영양 장공주에 의해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아주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하하, 게도 구럭도 다 잃은 꼴이구나.’

든든한 친정인 안국공부를 기반삼아 그녀는 더욱 놓은 곳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드문드문 소 씨의 소식을 접했다.

가령 소 씨가 어려서부터 최서와 너무 친밀하게 지낸 탓에 아직도 혼인하지 못한다는 소식이나, 소 씨가 작위도 잇지 못하는 백부의 세자에게 시집을 간 일, 그리고 그녀가 일찍 세상을 떠난 일까지…….

현비는 소 씨의 마지막 소식을 듣고 생각했다.

‘미인박명이라더니…… 과연 하늘은 공평하구나.’

강서의 외모는 제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 모녀의 외모는 그야말로 빛나는 진주 같아서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었기에 한눈에 강서를 알아볼 수 있었다.

물론 현비는 강서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도 없었다.

강서의 출신과 최근 동평백부의 사건들을 떠올린 그녀는 겉으로는 전혀 표를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혀를 찼다.

‘동평백부의 여식이 어찌 상매연에 올 수 있단 말인가!’

현비가 장비를 흘끗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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