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6화. 긴장의 순간
영웅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만 생각나는 존재였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원만한 생활 속에서 아무도 희생된 그들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살단의 말에 심소담은 다소 난처했다. 그녀는 살단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족은 이 천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신마 대전 이후에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의 만 년의 세월 동안 그들의 피와 눈물의 역사는 이미 땅속에 파묻혔다. 한때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들었던 전투도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세대를 거쳐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신족에게 구원된 종족들이 세상에서 사라진 신들을 얼마나 기억할까?
심소담이 다시 태어난 이후, 그녀는 신족에 대한 어떤 소문도 듣지 못했다. 누구에게서도 신족이라는 두 글자를 들은 적이 없었다.
수가 아니었다면 심소담은 이미 멸족된 이 종족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한때의 영웅들이 점차 잊혔고, 전쟁의 상처를 잊은 인간들은 여전히 치고받고 싸우고 있었다. 수의 몸은 주술사들이 가져가 실험의 재료로 삼았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은 인간들이 늘 하는 짓이었다.
심소담의 얼굴에 미소가 조금씩 사라지고 미간이 점점 찌푸려졌다.
수는 정말 전혀 원망하지 않는 건가? 그때 그는 인간을 구하기 위해 살단과 함께 죽는 것을 택했지만, 결국 살단을 풀어준 것은 바로 그가 구원시킨 인류의 후손들이었다. 그들이 마신을 풀어주고, 투신의 영혼을 신족 혈통의 열쇠로 삼아 그의 영혼을 조금씩 갉아먹었다.
그는 자신이 구해준 인간들이 자신을 이렇게 대했던 것을 정말 원망하지 않는 건가?
“소소.”
갑자기 수의 목소리가 울렸다.
“마족의 현혹이다. 신경 쓰지 마라.”
심소담은 잠시 혼란에 빠졌었지만, 마음속을 속박했던 고뇌가 차가운 목소리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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