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화. 어찌 그렇게 짐승 같을 수 있지? (2)
우선 살아남는 것이 그들의 최종 목표였다.
아무리 심소담이라고 해도 마족과 대적하여 자신이 생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마족은 그녀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다.
이 전투는 이미 한 사람이나, 한 도시, 한 나라, 한 민족의 전투가 아니었다. 이것은 이 세상에 현존하는 모든 종족이 연계된 피의 전투가 될 것이다.
이기면 살고, 패하면 죽는다.
심소담은 자신이 이 세상으로 환생한 것은, 하늘이 정한 것일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녀를 지금의 신분으로 다시 한번 살게 하고, 수를 만나게 하고, 환영의 친구들과 만나서 광명대륙의 대표가 되고, 미래의 그 전투에 참여하게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어두컴컴한 앞길을 마치 누군가 인도하는 것처럼,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씩 이곳까지 오도록 밀어주었다.
만약 수가 없었다면, 아마도 그녀는 기껏해야 광명대륙에서 이름을 떨치는 강자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대륙 전체를 제패할 일은 절대로 없었을 터다.
만약 환영의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절대로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황무지를 통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황무지가 없었다면 그녀는 4개국과의 전투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 후에 광명대륙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도 없었을 터였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모든 것이 연결되어 큰 결과를 만들어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설마 죽음을 두려워하는 거냐? 안심해. 만약 전투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오라버니들이 목숨 걸고 네 안전은 지켜줄 테니까 말이야!”
당치수는 심소담이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며,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싸우다 죽는 한이 있어도, 우리가 너보다 먼저 쓰러질 거야. 우리가 있는 한 아무도 널 건드릴 수 없어.”
약속이라도 하는 것처럼 당치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져 있었고, 보기 좋은 눈에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심소담을 움직이게 하려면, 먼저 그들의 시체를 밟고 지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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