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7화. 스승이자 친구
풍령이 무리들에게 돌아가니, 호랑이 떼 같은 소년들이 바로 달려들었다.
“그래도 양심이 있구나!”
“풍령, 아주 잘했어!”
“하하하, 너는 앞으로도 적소소대원이야!”
소년들이 계속 왁자지껄 떠들며, 풍령을 에워쌌다. 풍령은 체구가 살짝 작은 편이었고, 키도 다른 대원들보다 작았다. 살짝 왜소한 그가 거대한 소년들에게 둘러싸이자, 순식간에 감춰졌다.
“…….”
풍령은 이렇게 열렬한 분위기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그는 하마터면 깔려 죽을 뻔했다.
아이들이 정도를 모르고 흥분을 하였고, 팔다리가 짧은 풍령은 자신의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그만해. 너희는 풍령을 압사시킬 작정이야?”
갑자기 전야의 목소리가 울리자, 흥분하던 소년들이 바로 뒤로 한 보 물러났다.
풍령은 그제야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전야는 무리를 뚫고 거의 바닥에 주저앉다시피 한 풍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풍령이 고개를 들고 전야를 바라보며 잠시 주저하다가, 어색하게 전야의 손을 잡았다.
“흐흐흐, 풍령이 우리를 선택해서 기뻐하는 거잖아. 당연히 흥분할 수밖에 없지.”
시락이 큰 소리로 웃었다. 그는 예전에 풍령을 괴롭히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그는 풍령과 지내다 보니 냉정한 얼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이놈이 마음에 들었다.
“전야, 너는 너무 조심스러워하는 것 아냐? 풍령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지 않다고.”
소년들이 전야를 놀리자, 전야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풍령은 자리에서 일어난 후, 바로 손을 빼냈다.
전야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이곳에 남아서 아주 기뻐.”
풍령이 몸을 돌리며 전야를 직시하지 않고,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나는 이곳이 좋아.”
풍령의 얼굴에 살짝 홍조가 띠었다.
시락은 이를 웃으며 지켜보다가, 고개를 들고 근처에 있는 심소담에게 외쳤다.
“두목! 오늘 이렇게 기쁜데, 맛있는 거라도 사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나쁜 놈아, 내 돈을 갈취하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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