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화. 엉뚱한 용신 (2)
용신은 수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그의 화가 난 표정이 놀라움으로 변했다.
수는 안전하게 품에 안긴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고 용신을 바로 찢어버릴 것 같은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 아수라…….”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했던 용신이 갑자기 말을 더듬었다.
“네가 이 아이를 괴롭혔나?”
수가 금빛 눈동자를 반쯤 드러냈다. 그의 주변에는 살기가 뒤덮여 있어서, 용신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하게 변했다.
“나는…… 나는 그러지…… 않았…….”
용신이 침을 삼키고, 자신의 넓은 어깨를 열심히 오므렸다.
“내가 다 봤다.”
수가 차갑게 말했다.
“나는 정말 안 그랬는데…….”
이제는 용신이 울고 싶어졌다.
상위신인 용신이 어찌 아수라의 존재를 모를 수 있겠는가?
용신은 상위신들 중에서도 전투력이 강한 편이었다. 대부분의 상위신들도 그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절대로 대적할 수 없는 신이 두 명 있었다.
하나는 그에게 신족의 신분을 부여한 주신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자신의 앞에 있는 만년빙 같은 투신인데…….
용신이 신이 되어 신족의 세계로 들어갔을 때, 싸우기를 좋아하는 성질의 용족 혈통 때문에 그는 상위신이 되자마자 다른 상위신들을 도발했었다. 잇달아 전투를 하며 용신은 자신이 신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용신이 처음으로 아수라라는 이름을 들은 것은, 그가 광명신에게 대결을 청했을 때였다. 항상 온화한 미소를 달고 다니는 상위신은 그에게 한 마디를 했었다.
‘당신은 아주 강하기는 하지만, 신족 중 가장 강한 상위신은 투신인 아수라이다. 만약 당신이 그를 이길 수 있다면, 다른 상위신들도 당신을 대적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갓 태어난 송아지가 호랑이를 두려워하지 않듯이, 용신은 투신의 궁전으로 찾아가 대결을 하자고 청했다.
그런데 가장 강한 상위신은 용신을 일 년 내내 궁전 밖에서 기다리며 떨게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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