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화. 요수 이동 (7)
거대한 요수들은 끊임없이 백호를 공격했다. 끊이지 않는 공격에 백호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고, 엄우의 몸에 덧씌워져 있던 방어막은 요수들에게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다. 작은 요수 한 마리가 방어막이 깨진 것을 보고 엄우에게 달려들자 엄우가 법장을 휘두르며 그 요수를 날려버렸다.
그는 다시 자신에게 방어막을 덧씌우고 싶었지만, 작은 요수들이 그에게 끊임없이 달려들었다. 그가 다시 방어막을 만들 수 있는 틈을 주지 않았다.
엄우가 이를 악물고 작은 요수들의 공격을 막으며 기회를 엿보다가 법장을 내려놓고 합장하며 몇백 마리의 발파(發破) 토템을 만들어냈다.
“가라!”
엄우가 나지막하게 외쳤다. 발파 토템들은 그와 백호를 에워싸고 있다가 차례대로 폭발하며 엄우 주변에 있는 요수들을 터뜨렸다.
백파(百破)는 2회전을 한 제사들이 할 수 있는 살상력이 아주 강한 기술이었다. 그런데 이 기술은 힘을 많이 소모했다. 엄우는 이 기술을 사용한 후, 안색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그의 전신에 극렬한 통증이 퍼졌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허리를 더듬어 단약(丹藥) 주머니를 찾았다. 그런데 조금 전에 작은 요수의 공격을 받아 그의 약주머니가 뜯어져 버렸다. 그래서 단약들을 모두 잃어버렸다.
“운이 정말 나쁘네…….”
엄우가 씁쓸하게 웃었다. 단약을 먹어 통증을 억제할 수 없게 되자 그는 너무 아파서 혼절할 것 같았다.
엄우가 백호 위에서 몸을 떨다가 쓰러졌다. 백호는 주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바로 양석의 방향으로 달려갔다.
엄우는 이미 완전히 혼절해버렸다. 그는 백호세가에서 만든 단약을 먹지 않으면 요수들의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심장병으로 인해 죽을 것이었다.
무수한 요수들이 백호 앞을 가로막았지만, 백호는 자신의 몸 상태는 돌보지 않고 엄우를 데리고 맹렬하게 달려갔다.
엄우가 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절대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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