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화. 요수 이동 (6)
요수들의 후방에는 검은 옷을 입고 있는 건장한 사내가 거대한 요수의 등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그 요수의 체구는 도철과 비슷할 정도였다.
그 사내가 심소담이 온 것을 알아차린 듯 갑자기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는 아름다운 얼굴에 교활한 미소를 지었는데, 두 눈에는 인간이 가질 수 없는 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심소담은 그 얼굴이 아주 익숙했다.
“어떻게 저 사람이!”
심소담은 놀랐다. 일불락을 공격하도록 요수들을 조종하고 어마 호각을 부른 마족이 나범…… 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예전에 성나란에서 상관소, 보리사와 연합하여 당치수를 학교에서 쫓아낸 사람이었다.
“광명신, 오래간만이군. 아직 살아있을 줄은 몰랐네.”
나범이 사악한 눈으로 주작의 등에 타고 있는 심사우를 바라보았다.
심사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저 ‘인간’의 몸에서 아주 강한 마족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살단?”
“내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데도 알아볼 줄은 몰랐군.”
나범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손에 쥐고 있던 자색 어마 호각을 허리에 걸었다.
“인간의 몸을 점거했구나!”
심사우가 나범을 노려보며 말했다. 모습은 달랐지만 이놈은 마신 살단과 똑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나약한 몸을 바라보다가 조금 불만스러워하며 말했다.
“인간의 몸? 이렇게 허약한 몸은 그냥 준다고 해도 싫네. 만약 이 몸이 내 기운을 감당하지 못했다면 내가 어찌 사용했겠나?”
인간은 마족의 발아래 엎드려 있는 것이 어울렸다.
만약 자신의 몸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그가 어찌 인간의 몸을 사용하겠는가? 이것은 그에게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나와 아수라는 다르네. 그는 스스로 한 인간의 몸에 기거하고 있지 않은가. 참으로 창피한 일이지. 예전에 내가 그런 놈에게 졌다니 참으로 역겨운 일이야.”
살단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소야, 나랑 힘을 합쳐 저놈을 처리하자. 몸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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