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화. 학교 대항 시합 (6)
심가휘는 누이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이, 아버지가 기린세가의 도련님과 가까이 지내라고…….”
“나도 알아!”
심가이는 참지 않고 눈을 부라렸다.
주작세가의 미래는 아마도 심소담의 손에 쥐어질 것이다. 심윤은 당연히 자신의 자식들이 아무것도 못 하는 것들과 짝을 맺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번 성나란 학교에서 자기 딸이 제하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보고, 심윤은 심가이가 제하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힘썼다.
때문에 심윤이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이번 시합에 그의 아이들을 들여보냈다.
그는 심가이가 시합 기간에 제하와 친해지기를 바랐다.
그런데 뜻밖에도 3마리 짐승들이 더 나타났다. 코앞에 고상한 분위기의 미소년들이 차례대로 나타나자 그녀의 눈이 뒤집혔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이 절세가인들에게 총애를 받는다는 착각을 했다. 그리고 제 매력 때문에 그들이 자신을 돌봐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제하 한 사람에게만 치대지 않고,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듯한 태도로 4마리 짐승들의 곁을 계속 맴돌았다.
심가이가 4명의 미소년 사이에서 자신만만해하고 있을 때, 심가휘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걱정했다.
제하의 무리는 자신과 누이에게 잘해 줬지만, 어쩐지 아주 예의 바르게 대했다. 게다가 그에겐 4명의 미소년이 심가이를 연모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하지만 심가휘는 감히 누이에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없었고, 심가이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짜증 나. 이제 너도 나가 봐. 난 자야겠어.”
심가이는 마음이 복잡해지자 심가휘를 내쫓은 후, 등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심가이의 머릿속에는 온통 4명의 아름다운 용모만 떠올랐다. 현실이 아닌 꿈속으로 들어가고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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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작은 형체 하나가 심가이의 창문을 슬며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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