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8화. 매복전
‘그동안 내가 겪었던 고초를 그것들도 제대로 한번 맛 보라지! 그나저나 삼방은…….’
방 노태야는 다완을 들어 뚜껑으로 찻잎을 걷어내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방법이 떠오르자 다완을 내려놓고 남궁월에게 말했다.
“아월, 내 이따가 서신을 한 통 써줄 테니, 내 대신 그 서신을 방가 문중의 수장에게 보내 주려무나……. 아, 그리고 우리 방가가 삼방으로 인해 평판이 더럽혀졌으니, 수장에게 한번 방문해 달라고 청해 주겠느냐.”
그는 삼방이 소방 씨와 가족사이라는 걸 이용해 낙월성에서 계속 제멋대로 날뛰는 걸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다.
300년 동안 이어 내려온 방씨 가문 일족의 청렴한 평판이 더러운 허물을 덮어 은닉하는 자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무너져서는 안 됐다.
“외할아버님.”
남궁월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를 말렸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화내실 필요 없어요.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에요.”
남궁월의 관심 어린 시선과 마주하자, 방 노태야도 노기가 다소 누그러지고 마음이 안정되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아월 네 말이 맞다. 그것들은 화낼 가치도 없는 자들이다…….”
그는 계속 요양을 잘 해서 나중에 증외손주들을 품에 안아 봐야 했다.
방 노태야가 남궁월의 손등을 토닥이면서, 기쁨과 안도가 서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와 혁이의 효성은 나도 다 알고 있다.”
그리 말한 방 노태야가 배시시 웃으면서, 남궁월에게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했다.
“이제 며칠 후면 곧 생일이지? 네게 줄 선물이 있단다.”
방 노태야는 품에서 약간 누르스름한 종이 한 장을 꺼내 남궁월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남궁월은 그 종이를 받아 펼쳐보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외할아버님! 이건…….”
그건 바로 어느 철광산의 계약서였다.
방 노태야는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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