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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화. 계모 (3)

621화. 계모 (3)

부풍원 안.

백합이 최근에 제일 사랑을 받고 있는 극본을 생동감 있게 읽어주자, 남궁월은 상당히 즐거워하며 백합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던 남궁월은 깔깔 웃다가 소혁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쓰러졌다.

소혁이 그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그는 즉시 남궁월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으며, 오늘은 운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세자비가 유쾌하게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자, 백합은 더욱 신이 나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일다경 내내 이야기를 들려주던 백합이 마침내 끝났다며 길게 한숨을 쉬다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세자비, 왕비가 벌인 추악한 일은 아마 대유 방방곡곡으로 퍼질 겁니다!”

이전에 계모 진남왕비가 의붓아들 소혁의 재산을 탈취했다는 떠들썩한 소문은 황도 부근까지만 퍼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이렇게 잘 팔리는 극본들이 나오고, 극단사람들도 그 극본으로 여기저기 떠돌며 공연을 했으며, 문인과 서생들은 말과 글로서 진남왕비의 죄상을 폭로하고 있으니, 이제 진남왕비 소방 씨의 악명이 끊임없이 퍼질 일만 남았다.

남궁월은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으면서 말했다.

“영명한 폐하께서 다스리셔서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 대유에, 어떻게 그런 대담한 산적이 있을 수 있겠어?”

남궁월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황제는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황위를 계승한 이래 몇 년 동안은 전란이 끊임없었고, 지금도 가까스로 남방과 북방의 전쟁이 잇따라 평정되었다.

그런데 여기다가 대유에 산적이 종횡무진 날뛰어서 진남왕비가 은자를 ‘빼앗겼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면, 아무리 그 핑계를 이유로 내세워도 황제는 소방 씨가 고의로 황권에 도전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혁은 남궁월이 너무 웃다가 옆구리가 결릴까 봐 남궁월의 등을 쓸어내려 주며, 백합더러 나가 보라는 듯 다른 한 손을 대충 휘휘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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