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화. 약한 척 (2)
“마마.”
남궁월이 초조한 얼굴로 황후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사가 정말로 아혁이 인자전을 빌려줬다는 이유로 탄핵하자고 주청했습니까? 하지만 그 일은 정말로 아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분명히 어머님께서…….”
남궁월은 말을 하다 멈추었다. 하지만 끝내 이를 악물고 다시 말했다.
“마마, 세상에 자기 자식을 생각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지요. 월이는 어머님의 행동을 지적할 수 없으나, 마찬가지로 아혁이 억울하게 그런 오명을 짊어지게 놔둘 수도 없습니다! 월이는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
황후가 남궁월을 향해 이리 오라고 손짓하더니, 자신의 옆에 남궁월을 앉히고 위로하며 말했다.
“월아, 진정하려무나. 비록 어사가 소혁을 탄핵하자고 청하긴 했지만, 폐하께서는 그 일을 정확히 조사하여, 혁이가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게 해 주실 게다.”
남궁월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마마!”
이때, 궁녀 하나가 내실에서 나와 황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러자 황후가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남궁월에게 물었다.
“월아, 아까 황도 부근에 별장 두 채가 있다고 했지? 다른 별장의 상황은 어떠하냐?”
“다른 별장의 이름은 백림장이라고 합니다.”
남궁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백림장은 월이도 새해가 오기 전에 한 번 가 볼 생각이었습니다. 가서 식량과 고기들을 소작인들에게 내려 주고, 다들 기쁘게 새해를 맞게 해 주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가기가 좀 망설여집니다. 만약 혹시라도 또 그런 일을 건드리면, 어머님께서 월이가 분수도 모르고 나선다고 책망하실 지도 모르잖습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가보지 않으려 하니, 월이의 마음이 놓이지가 않습니다.”
“그럼 다녀와 보거라.”
“황후마마?”
남궁월이 눈을 깜빡거리며 황후를 쳐다봤다.
황후가 남궁월을 보며 말했다.
“내가 문 상궁을 보내 주마. 문 상궁과 함께 다녀오면 문 상궁이 증인이 되어 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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