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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화. 무덤을 지키다 (2)

541화. 무덤을 지키다 (2)

진남왕부에 온 부운안은 자신과 함께 죽을 주러 온 아낙을 공주부로 돌려보냈다. 부 큰부인에게 보고를 하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그녀 자신은 여전히 무수당에 앉아 남궁월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확히 진시(*辰時: 아침 7시~ 9시)가 되자, 작아가 급히 달려와 궁에서 납팔죽을 보내왔다고 보고했다.

남궁월은 친히 중문까지 가서 궁인들을 맞이하고, 납팔죽을 받은 다음 황은에 감사인사를 올렸다.

궁에서 보내온 납팔죽은 완성되자마자 바로 나무통에 담겨 남궁월에게로 보내졌다. 그러나 솥에서 나와 진남왕부에 도착한지 벌써 한 시진이 다 되어가는 바람에 죽이 다 식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 죽은 황제가 보낸 것이고, 이는 황제의 총애를 상징했기에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남궁월은 그 죽을 한 입만 먹어도 기뻐했다.

남궁월은 남은 죽들을 일인분씩 나눈 다음, 공양하는 의미로 불당과 정원과 정조(*井灶: 우물과 부뚜막)에 놓아두라고 했다.

주흥은 죽을 가져온 내관들의 손에 붉은 봉투를 하나씩 쥐여 주고 친히 배웅해 주었다.

궁인들이 돌아가자마자, 남궁월은 바로 부풍원으로 돌아가 평복으로 갈아입었다. 곧이어 출발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백합이 안으로 들어와 보고했다.

“세자비, 마차와 죽통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반짝이는 백합의 눈동자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제 출발하실 거죠?’

남궁월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고 크게 손을 휘저으며 시원스럽게 말했다.

“출발하자!”

이번 외출에 남궁월이 데려간 사람들은 부운안을 제외하고 백훼, 백합, 화미, 주흥, 주대성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거기에 두 명의 호위를 더 데려갔다.

마차는 두 대가 준비되었다. 한 대에는 사람들이 탔고, 다른 한 대엔 열 통이 넘는 죽통이 실려 있었다.

남궁월 일행은 위풍당당하게 류합장으로 향했다.

부운안까지 이번 외출에 끼게 되자, 마차 안은 금방 떠들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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