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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화. 함정 (1)



240화. 함정 (1)

“형님!”

특실 문이 열리면서 소년 하나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안을 쳐다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할머니께서 형님을 보셨대요. 그러니 얼른 내려오시랍니다……. 형님, 절 꼭 믿으셔야 합니다. 절대로 제가 알려드린 게 아니에요!”

앳된 얼굴의 그 소년은 바로 부운학이었다. 그는 말을 하면서 그제야 특실 안에 다른 사람도 있다는 걸 깨닫고 자연스레 남궁월에게 시선을 옮겼다. 남장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사내인지 여인인지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부운학은 그녀를 더 오래 쳐다봤다.

이미 남장을 하고 나온 남궁월도 다른 여인들처럼 수줍은 척 연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운학의 시선을 조금도 회피하지 않고 똑같이 그를 쳐다봤다. 그러자 도리어 소혁이 부운학을 매섭게 노려봤다.

부운학은 소혁이 왜 자신을 노려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소혁과 남궁월을 몇 번 번갈아 쳐다보더니, 그제야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짓고 얼른 남궁월을 극진히 대우했다.

“형님, 이분은…….”

남궁월은 대범하게 공수를 하며 말했다.

“제 성은 임씨(林氏)이며, 이름은 외자로 월(越)이라고 합니다.”

“임 공자셨군요.”

부운학이 똑같이 예를 표하며 말했다.

“임 공자도 함께 가시지요.”

잠시 망설이던 남궁월은 소혁이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곤 그리하겠다고 대답했다.

* * *

두 사람은 부운학을 따라 바로 옆에 있는 특실로 들어갔다. 곧이어 특실 문이 열리자, 남궁월은 그 안에 영양 대장공주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남궁월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바로 운성 장공주부의 둘째 공자 원영백이었다.

원영백은 남궁월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얼른 감정을 숨기고 헤실헤실 웃으며 소혁에게 말했다.

“형님, 오셨습니까! 근데 이분은 누구신지…….”

그는 일부러 질문을 건네며 남궁월을 잠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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