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735화. 곡가의 집안일

1735화. 곡가의 집안일

“아혁, 곡가월의 계획에는 허점이 있어요…….”

남궁월이 소혁의 오른손에 있는 유지포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소란은 곡가월의 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였다. 곡가월이 소란에게 미인계를 쓴 걸 보면, 분명 성안에서 소란에 대한 평판을 알아봤던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소란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기에, 그녀의 계획은 전체적으로 보면 주도면밀하지 못했다. 그래서 꼭 시간에 쫓기는 것처럼 초조하고 조바심을 내며 어쩔 수 없이 서두르는 모양이었다.

소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냉담하게 말했다.

“평양후가 이 정도로 멍청한 자는 아니야!”

그리 말한 소혁이 손에 쥐고 있던 종이를 휙 던지자, 종이가 어느 나무상자 안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그동안 소혁과 관어백은 곡가월의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그녀 스스로 벌인 짓인지, 아니면 평양후가 다른 속셈이 있어서 뒤에서 몰래 곡가월을 부추겨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방금 전 눈앞에 드러난 미약이 소리 없이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었다.

“이건 안채 여인들 사이에서 쓰는 수법이 확실하니, 십중팔구 곡가월 혼자 꾸민 짓일 거예요.”

남궁월이 복잡한 심경이 배인 말투로 말했다.

소혁의 입장에선 이런 짓을 꾸민 자가 곡가월이든 평양후든 상관없었다. 이 빚을 갚아 주지 않고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안채에서 일어난 일은 당연히 안채에서 처리하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소혁은 빙빙 길을 돌아가면서 일 처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적진 깊숙이 들어가 이렇게나 큰 기반을 만들어냈다. 그건 이제부터 넓은 세상에서 노닐기 위해서지, 앞뒤를 재가면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기 위함이 아니었다.

남궁월은 속으로 평양후 대신 한숨을 쉬어 주었다. 더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그녀에게는 소혁이 있으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그저 몸조리만 잘하면 됐다.

그리 생각한 남궁월이 따뜻하고 평온하게 미소를 지었다.

ロックされた章

webnovel.com で好きな作者や翻訳者を応援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