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화. 황제를 구하다 (3)
남궁월은 밤새도록 그의 곁을 지켰다. 그리고 여명이 비치다 곧 아침 햇살이 들어오자, 소혁은 드디어 눈을 떴다.
“아가씨.”
의매가 기뻐하며 그녀를 불렀다.
“세자께서 깨어나셨어요.”
그 모습을 본 남궁월의 입가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녀는 품속에서 은침을 꺼내 그를 위해 세심하게 침을 놓았다.
소혁은 여전히 정신이 혼미했다. 하지만 눈앞에 남궁월이 보이자, 그는 입을 벌리고 웃었다.
‘이거 지금 꿈인가?’
소혁의 머리는 여전히 흐리멍덩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이런 꿈을 꾸다니 너무 좋다고 느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약방이 꿈에서조차 이렇게 정색한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는 생각한 그대로 입을 열어 중얼거렸다.
“약방…… 넌 정색한 얼굴도 참 예쁘구나…….”
남궁월의 귀가 순식간에 빨개졌다. 그녀는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은침을 그의 몸에 세게 놓았다.
“악!”
그러자 소혁은 제대로 정신이 들었다. 그는 멍하니 눈만 껌뻑거리며 말했다.
“약방! 너, 네가 왜 여기 있어?”
남궁월은 대꾸도 하지 않고 침술을 다 마친 뒤에야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어떤 형편없는 실력을 가진 자가 중상을 입어 밤새 고열을 앓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밤새도록 잠도 못 자고 여기 있었죠.”
“세자!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죽자가 울상을 지으며 그에게 달려왔다.
“소인, 밤새 내내 걱정되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현주의 뛰어난 의술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현주께서도 밤새도록 세자의 곁을 지키셨습니다. 그리고…….”
죽자가 다음에 뭐라 하던 소혁은 한마디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소혁의 머릿속에는 오직 이 말만이 맴돌고 있었다.
‘현주께서도 밤새도록 세자의 곁을 지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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