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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4화. 황태자 (2)

1064화. 황태자 (2)

부운안이 현군에 봉해졌다는 소식은 이날 당일 황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남궁부는 여전히 남궁흔이 중상을 입어 요양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손님들의 방문을 사절하고 있어서, 누구도 남궁부 안의 상황을 엿볼 수가 없었다.

황도 전체에 먹구름이 짙게 덮였다.

황제는 금의위 지휘관 육회녕에게 밀지를 내려 열흘 안에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라고 명한 후, 선평백을 어서방으로 불러들였다.

다음 날 조회에서 선평백은 5황자 한능번을 태자로 책봉해 달라는 주청을 올렸다.

최근 몇 년 동안 사오 일에 한번 꼴로 태자를 책봉하라는 상주서가 올라오곤 했었다.

그래서 다들 선평백이 5황자 한능번을 태자로 책봉해 달라는 주청을 올려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평소처럼 황제가 이를 무시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금란전에 황제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윤허하노라.”

그 말에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 * *

황도에서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그 일들은 천 리나 떨어져 있는 남강까지는 아직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아직 이른 아침인 묘시(*卯時: 오전 5시~7시) 반에 깨어난 남궁월은 침상 옆에 놓여 있는 작은 종을 흔들었다.

내실 안의 동정을 느낀 백훼와 작아 등 여종들이 준비한 새 옷을 가지고 내실로 들어섰다.

오늘은 진남왕의 마흔 살 정수(*整壽: 50이나 60처럼 끝수가 없는 나이의 생일)라, 세자비인 남궁월도 당연히 격식을 갖춰 옷을 입어야 했다.

그녀는 오늘을 위해 특별히 골라놨던 금사로 만든 단추와 모란꽃 무늬가 수놓아진 촉금 대섶 배자를 입고, 밑에는 실처럼 가느다란 주름이 잡힌 분홍색 주름치마를 입었다.

그리고 머리는 타마계(打馬髻) 형식으로 틀어올린 다음 다섯 마리 봉황이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형상의 진주가 달린 봉황잠을 꽂았는데, 치장을 다 하고나니 눈부시게 아름답고 고아해 보였다.

남궁월이 막 단장을 마치자, 소비가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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