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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용서를 빌다



105화. 용서를 빌다

5황자를 다 살피고 나서야 한능부는 곧장 자신의 생모 장 귀비의 거처 경양궁(京陽宮)으로 급히 가서, 오늘 봉난궁에서 있었던 일들을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어머니.”

장 귀비의 앞에서 한능부는 모든 가면을 다 벗어던지고, 두렵고 불안해하며 말했다.

“설마 황후가…….”

“황후가 의심한다 해서 뭐 어쩔 수 있겠느냐?”

장 귀비가 나른하게 말했다.

“증거가 없으니, 황후도 우리 모자를 어찌할 수 없을 게다. 부야, 마음을 가라앉히렴. 절대 먼저 무너져선 안 된다.”

“네, 어머니!”

한능부는 깊게 호흡을 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불안에 떨던 눈도 점차 차분해졌다.

“그래, 이제야 내 자식이 돌아왔구나.”

장 귀비는 흡족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그녀는 이 아이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어 조그만 일로도 이리 허둥지둥하니, 앞으로 자신이 좀 더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가야 할 길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두 모자는 서로 몇 마디를 더 나누었다. 그런 후에 한능부는 즉시 물러갔다.

장 귀비는 혼자 남아 한참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느니, 차라리 주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황후는 후궁의 주인이었지만, 황후를 누르지 않고서는 별 방법이 없었다.

장 귀비는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 * *

다음 날 이른 아침.

장 귀비는 바로 봉난궁으로 와 황후를 뵙길 청했다. 3황자 대신 용서를 빌러 왔다는 명목이었다.

황자들은 황실의 혈통이며 5황자 한능번의 형들이기도 했기에, 황후는 다른 황자이 한능번을 방문하러 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만약 그녀가 이렇게 했다간, 그녀에게 제일 먼저 불만이 생길 사람은 바로 황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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