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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화]

[1761화]

번외 3: 영양 대장공주의 숙원 (2)

징-! 징-! 징-! 징-!

이때 연극무대 쪽에서 커다란 징 소리가 들려오자, 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쪽으로 돌아갔다.

미시(*未時: 오후 1시~3시)가 된 것이었다.

멀리 퍼져나가는 신나는 음악 소리 속에서 짙은 화장을 한 두 연극쟁이가 순서대로 무대 위에 올라오며 연극이 시작됐다.

주변에 있던 손님들도 조용해졌다. 뜨거운 눈빛들이 앞에 있는 무대로 집중되었다.

유일하게 영양 대장공주만 가끔씩 차를 마시는 척하며 옆에 앉아 있는 이 공자를 살펴보고 있었다.

청수한 용모의 공자는 피부가 옥처럼 하얬고, 중간 체격 정도 되어 조금 왜소해 보였는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남 서생 같았다.

이때, 이 공자의 관심은 온통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연극에 가 있었다. 그의 새카만 눈동자가 초롱초롱 반짝였다.

그 옆에 앉아있는 심심도 그와 똑같은 표정과 눈빛을 하고 있었다. 아이는 가끔씩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조심스럽게 다시 내려놓곤 하며,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있었다.

‘이 아이는 활발한 성격인데도 경솔하지는 않구나. 평소에도 교육을 잘 받았나 보군.’

그리 생각한 영양 대장공주가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잠시 후, 무대 위의 연극 상황은 절정에 도달했고, 주변 손님들은 다 같이 박손뼉을 치며 훌륭하다고 외쳐댔다.

희루 안은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로 시끌시끌했다.

연극의 첫 장이 고조된 분위기로 끝나자, 무대 위에 있던 연극쟁이들도 순서대로 퇴장해 무대가 금방 텅 비었다.

중간에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일다경 정도 있었고, 그 후에 다시 둘째 장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주변 손님들은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방금 전에 봤던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흥이 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다들 하나같이 피가 들끓고 흥분해서, 공연 중일 때보다 주위가 더 시끄러워졌다.

“부 할머니는 연극이 별로 마음에 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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