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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화. 고작 세 명



583화. 고작 세 명

“그럼 그때 민우를 살렸으면서, 왜 다시 민우한테 독을 먹인 거야?”

영서가 물었다.

“말했잖아. 이번 일은 언니랑 상관없어.”

영미는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이때 시혁이 영서의 몸을 막아서며 입을 열었다.

“아마 당신은 우리 유씨 집안에 원한이 있겠죠. 유씨 집안사람인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 그러니 저한테 책임을 물어주시죠.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한테 이럴 필요가 있습니까?”

시혁의 말을 듣자 영미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 하하하…… 아무 잘못도 없다고? 그럼 우리 시한 오빠는 무슨 잘못이 있다고? 내가 저 민우를 살려주면, 우리 시한 오빠는 누가 살려줄 건데?”

저 말을 내뱉자, 영미의 주변에 살기가 감돌았다.

‘시한 오빠…….’

시혁을 포함해 병실에 있는 사람들은 저 이름을 들어 본 적도 없었다.

‘시한이라는 사람은 또 누구야?’

유일하게 원준만이 시한이라는 이름을 듣고 동요했다. 원준은 오래전 기억이 떠오른 듯 그 이름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시한…… 도시한?”

원준의 시선이 영미에게 향했다.

“설마 너…….”

영미가 차갑게 비웃었다.

“맞아, 나야.”

유랑은 옆에서 듣고만 있자니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영미 쟤는 도대체 누구인 거야? 도시한은 또 누구고? 도원준이랑 성이 같은데, 설마 다 엮여 있는 거야?’

이때 옆에서 여준이 낮게 읊조리다 말문을 열었다.

“도시한. 도씨 집안 도왕걸의 손자고, 사탄의 사촌 형이야…….”

여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원준이 영미를 바라보며 확신에 찬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넌 도시한이랑 의남매 사이인 오시영이지?”

영미는 원준의 말을 부정하지 않은 채, 음산한 눈빛으로 시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때 도씨 집안사람들은 다 죽었어. 너희 유씨 집안만 남겨졌지. 너희들도 전부 다 우리 시한 오빠 무덤 옆에 매장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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