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7화. 전우(戰友) (2)
“선계의 절경 같은 곳이네요. 음모의 기미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요.”
이미 영비의 말은 원징에게도 해주었고, 묵자는 마주하는 것과 자리에 나가지 않는 것 사이에서 전자를 선택했다.
“오늘 게 요리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군.”
원징이 뜬금없는 질문을 하자, 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대주국 황실연회에서 교훈을 얻어가야 해요. 앞으로 송에서 연회를 연다면 반드시 요리와 맛을 중요하게 여기고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해요. 음식을 먹고 준비된 공연이나 보고, 공무 이야기는 하지 말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적게 해야 합니다. 사람을 불러서 밥을 먹는데 어쨌든 배는 부르게 해줘야죠. 전 황대인 쪽에서 배불리 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매번 이름을 호명받아 전전긍긍하기만 했어요. 구태여 좋은 마음에 연회를 열어놓고 좋은 소리도 못 들을 필요가 있겠어요.”
원징이 또 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일리 있군.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했어야지 말이오.”
“그러니까요.”
묵자가 눈웃음을 지었다.
마차에서 내려보니 이미 계단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어린 환관들이 정리정돈을 하려고 계단 위의 관리들에게 길을 양보해달라고 하려는데, 원징이 필요 없다고 말하고는 묵자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서 대주의 관리들 사이로 들어갔다.
거드름을 피우는 것도 필요할 때와 불필요할 때를 구분해서 해야 한다.
둘이 연회장으로 들어서자 맞은편에 대구왕과 영비가 이미 대주국 황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소유와 중안은 황제의 뒤에 서 있었다.
“사실 난 수년 전에 대구왕을 한 번 본 적이 있어.”
원징이 묵자에게 말했다.
묵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는 아직 태자가 아니었고 변경은 비교적 태평했을 때였지. 네 나라가 대주 국경에서 변경 무역의 물품 확장에 대해 회담하고 있었을 때였소. 난 당시에 가명으로 옥릉 사절단에 섞여 있었고 그는 대구국의 대표였지. 소유는 대주국 대표의 호위 장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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