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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화. 금은의 길 (1)

426화. 금은의 길 (1)

오연륵이 출발한 지 한나절이 지났을 무렵 보고가 들어왔다. 북성문의 호위들이 누군가가 준 미약을 먹었는데, 그중 아갈이라는 병사 하나는 실종되었고 빗장이 걸려있지도 않아 누군가가 북문으로 나간 것으로 보여 부장이 직접 쫓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오연륵이 즉각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쫓더라도 반드시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그는 자기 일에 집중했다.

그들은 몇 번이나 잡힐 뻔했는데, 한번은 심지어 그들의 얼굴까지 똑똑히 보였었다. 아주 잘생긴 용모에 비범한 기개가 느껴졌고 검에서는 월광의 한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무공은 매우 뛰어났고, 이들은 외딴 골목길은 가지 않고 오히려 대담하게 큰길을 다녔다. 이들이 한번 숨으면 찾을 수가 없었다. 오연륵이 지방 관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은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이렇게 점점 거리가 벌어져서, 결국 봉주에 거의 다 왔을 무렵에는 그들의 행방은 묘연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오연륵은 이미 그들이 확실하게 봉주에서 강을 건너려고 한다고 단정하고 있었기에 단격수 쪽 역시 준비를 단단히 시켜놓았다. 오연륵이 볼 때 묵자는 어쨌든 대구를 벗어날 수 없을 터였다.

* * *

이 시각 봉주에서 백여 리 떨어진 서쪽의 한 항구.

중안이 기다린 지 이틀 만에 드디어 소유와 위가의 모습을 보았다.

“묵자 쪽은 이틀 전에 도착했어. 너희는 어떻게 이렇게나 늦은 거야? 사람을 보내서 찾으려고 했었다고.”

그가 서둘러 맞이하다가 소유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는 물었다.

“오는 길에 문제라도 있었어?”

소유는 불평하지 않았고 위가는 찻주전자를 집어 들어 벌컥벌컥 몇 모금을 마셨다. 이 명문가 출신의 젊은 장수도 체면 따위 돌볼 겨를도 없이 탁자를 몇 번 두드려 사환을 불러서는 소고기와 술을 가져오라 하더니만 낮은 소리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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