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화. 제삼의 인물
이 아이가 사람을 다치게 한 건가?
태후는 안색이 변하며 눈빛에 노여움을 드러냈다.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자기 평판을 크게 깎는 일이었다. 공주라고 해도 세상의 평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법인데. 이 아이는 이렇게 울고불고하다니, 도대체 언제야 철이 들 것인가?
그때 유천이 왔다.
“태후마마, 황상께서 공주를 모셔 오라고 하십니다.”
태후는 의안을 그냥 보내지 않고 조용히 물었다.
“유 공공, 황상께서 왜 의안을 보자고 하시는 것이냐?”
유천은 의안공주를 슬쩍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사실대로 말했다.
의안공주는 충격을 받은 듯 태후 옆으로 몸을 피하며 울부짖었다.
“황조모님, 제가 아닙니다. 제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에도 태후는 냉정한 표정으로 유천을 향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애가도 함께 가 보겠다.”
“황조모님…….”
의안공주는 태안제를 만나러 가는 것이 두려워 애원했다.
태후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의안아, 일이 생겼으면 어찌 된 일인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 도피하면 할수록 문제만 더 커질 뿐이야.”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태후를 따라나선 의안공주는 안색이 점점 나빠졌고 무거운 쇠공이라도 달린 듯 발걸음이 뒤처졌다.
의안공주가 오기 전에 태안제를 먼저 찾아온 것은 대성통곡을 하는 옥류 사신이었다. 그는 왕자가 돌아갈 때 홀로 남을 영작공주를 모시라고 남긴 자였다.
“왕자께서 떠나시자마자 공주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대주는 왕자께서 안 계시니 공주를 보호할 사람이 없음에 만만히 보고 이런 짓을 벌인 것 아닙니까!”
옥류 사신은 감정이 격해져 물었다.
태안제는 감정이 격해진 옥류 사절을 좋은 말로 달래야만 했다.
“그대는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라. 짐이 어찌 된 일인지 분명히 알아본 뒤에 그대에게 있는 사실 그대로 알려 주겠다.”
“폐하께서는 제가 아니라 우리 옥류왕께 책임을 지고 해명하셔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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