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9화. 사파이어를 선물하다
모용린은 떠나려던 생각을 접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다시 사릉고홍 쪽으로 돌아가 보자. 두 사람은 경비의 인솔 없이도 위치가 좋은 방을 선택했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방을 예약한 사람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문밖에 서 있던 치파오 미녀가 안으로 따라 들어와 두 사람을 위해 각종 기물을 준비하고 더 원하는 것은 없는지를 물었다. 사릉고홍과 당염원이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자 그녀는 조용히 구석으로 가 섰다. 눈치 빠른 여자였다.
이 방의 창문에서는 현재 경매장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물품들을 볼 수 있었다. 창문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쪽에 달린 화면을 통해 경매의 진행 상황을 자세히 볼 수도 있었다. 두 사람이 앉아 있는 의자 앞에는 또 하나의 터치스크린이 있어서 경매에 참가하거나 경매 물품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심지어 아직 경매에 나오지 않은 경매 물품까지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오 층 S 귀빈석 구역의 특권이었다.
일반인들이 오 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면 너무 멀어서 경매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거였다. 하지만 오 층에 올라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수련자였다. 설령 수련 경지가 심오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오감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대단했다. 오 층 정도의 높이라면 그들에게는 논할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천엽련(千葉蓮), 오향초(五香草)…….”
당염원은 지금 터치스크린에 표시된 경매품을 뒤지고 있었다. 모레와 그 후의 경매품까지 뒤져 봤지만, 흥미가 생기는 물건은 전혀 없었다.
지금의 지구는 각종 과학기술과 생화학 물질에 오염되어 진작부터 영기가 불쌍할 정도로 줄어 있었다. 이 때문에 진귀한 보물도 매우 드물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영기를 지닌 이런 약초는 지구상의 수련자들에게 더없이 진귀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염원의 눈에는 들에 핀 잡초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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