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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ファンタジ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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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Chs

738화. 마주침

738화. 마주침

곽필회가 멋쩍게 웃으며 당염원에게 말했다.

“제가…… 무례를 범했군요. 이게 정말로…… 약수가 맞는 건가요?”

“응.”

당염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짐작만 한 것과 확답을 얻는 건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곽필회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다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인, 정말로 이걸 경매에 내놓으려 하십니까?”

당염원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이미 팔겠다고 말했잖아? 알면서 왜 물어보는 거야?

곽필회는 이런 눈총에 익숙해져 있었다. 자신 같은 평범한 인간들조차 이 물건의 진귀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고대 가문의 수련자들이 이런 전설 속의 물건이 나타난 것을 알게 된다면 세상에 엄청난 파문이 일 것이었다.

그렇다. 엄청난 파문 말이다!

곽필회가 문득 이 문제를 떠올렸다.

만약 약수가 경매 물품으로 나와 그 소식이 퍼진다면 반드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그게 경매장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정말로 알 수 없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곽필회가 당염원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대인, 잠시만 기다리시지요. 이 물건은 너무나 진귀한 것이라 저 혼자서는 이걸 경매에 부쳐도 될지 아닐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상부에 알려야겠습니다.”

당염원이 눈을 가볍게 깜빡였다. 사릉고홍은 그녀가 짜증이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시간이야 아주 많았지만 상대가 한 명 한 명씩 상부에 보고하는 지지부진한 과정을 기다릴 생각은 없었다.

“경매장에 가 보겠소?”

사릉고홍이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제안했다.

로비를 울리는 사릉고홍의 청아한 목소리는 남자인 경비와 곽필회조차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이 남자는 정말이지 모든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얼굴만 잘생겼으면 됐지, 몸매까지 저렇게 런웨이의 모델 같고, 목소리까지 저렇게 듣기 좋다니. 다른 남자들은 대체 어떻게 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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