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화. 굳이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 필요가 있어?! (2)
사릉고홍이 당염원을 안고 허공 위를 걸으며 온화한 목소리로 물었다.
“설월호족의 주요 약밭은 약 열 곳으로 나뉘어 있다오. 원이는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싶소?”
당염원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한쪽을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영약에 대해 민감한 감각을 가진 그녀는 설산 구역으로 들어온 후 약의 기운이 자욱한 곳을 수백 군데나 찾았다. 그러나 약 기운이 아주 짙은 곳은 열 곳에 불과했다. 그녀가 방금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바로 그 열 곳 중에서도 가장 약 기운이 진한 곳이었다. 그건 그곳에 있는 영약이 가장 귀하며 수령도 가장 오래되었을 것임을 의미했다.
사릉고홍은 두말하지 않고 그녀를 안은 채로 그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힘의 덮개로 덮인 약밭 앞에 도착했다. 의외로 이런 귀한 약밭 주변을 지키고 있는 요수가 아무도 없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당염원의 얼굴에 한 줄기 의혹이 떠올랐다.
힘의 덮개 안에 있는 영약은 당염원이 생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모두 진귀한 고급 영약이었다. 품질만 좋은 것이 아니라 수령도 충분했다. 보아하니 이곳에 심어둔 지 아주 오래된 것 같았다.
선원에서라면 가문과 문파를 막론하고 이런 영약을 제대로 기르기 위해 가족 중에 수련 공력이 높은 대능, 혹은 대존을 보내어 보호하게 할 터였다. 어떻게 이렇게 신경도 쓰지 않고 방치할 수 있겠는가?
당염원의 얼굴에 드러난 선명한 의혹을 본 사릉고홍이 설명했다.
“이곳은 요곡이오. 이 정도 약밭은 요수족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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