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화. 항상 당신과 함께할 거야 (2)
금지된 궁전의 광활한 방 안에서 창과 몸이 부딪치는 격렬한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싸움의 결과는 무승부였다. 끝내 피곤에 지친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전창전은 자신이 전천극에 비해 사실 약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나마 그가 이 싸움에서 한 수 위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전가에 있었을 때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전가가 멸문하고, 전창전은 사방을 떠돌아다니며 생사의 위기를 겪고 각종 전투 경험을 쌓았다. 게다가 그 후에는 당염원이 준 단약으로 실력을 키우기까지 했다.
만약 전천극이 그와 같은 환경에서 지냈다면, 이 싸움의 결과는 불 보듯 뻔했을 것이었다.
이때 전천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거친 숨소리와 흥겨운 쾌락이 깃들어 있었다.
“엄청나군, 엄청나! 역시 전결의 하편다워. 역시 전가의 아들답다. 나보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이런 성과를 거두다니. 정말 대단해. 만약 자네가 내 나이가 되면 내가 상대가 될 수 있을지나 모르겠군.”
이에 전창전이 말했다.
“그쪽은 이곳에 깊이 숨어 살다 보니 누군가와 싸울 일이 별로 없지 않았소. 게다가 모두 자신의 수련으로 온몸의 공력을 이루었으니, 정확히 따지면 그쪽이 한 수 위이지요.”
전천극은 하하 웃으며 땅에서 일어났다.
“그대는 내가 이 왕궁에서 호의호식하는 아라삼으로 보이는 거요? 이 숲은 드넓고 끝이 없소. 그 안에는 흉수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지. 어렸을 때부터 나는 그 흉수들과 싸웠소. 전투 경험이 정말 많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하지만 자네가 말한 스스로의 수련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이 맞긴 하지. 전씨 일족은 정말 약 조제에 소질이 없소. 기껏해야 황품 단약만 좀 있을 뿐.”
전창전은 몸을 일으키고 다시 거대한 계단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잠시 후, 조용히 말을 뱉었다.
“나는 전결의 하편을 모두 마음속에 새겨서 한 글자도 잊지 않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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