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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화. 딸 바보

977화. 딸 바보

사월, 흑풍기와 암영부 병력이 대연 황궁을 포위했다.

국군의 침전에서 가짜 국군 고승풍은 영광스럽게 임무를 완수했고, 진정한 국군은 노란 용상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이제 국군은 중풍이 호전되어 침상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태녀와 헌원 대군이 승리를 거머쥐고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국군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직접 나가서 그들을 맞이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태녀와 헌원기가 이미 침전에 와있었다.

비록 전방에서 보낸 전보를 통해 헌원기가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국군은 직접 보고도 여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헌원기는 그에게 군신의 예를 갖추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가운 눈으로 태녀의 옆에 서 있었다.

“해결했습니다.”

헌원기가 태녀에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국군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엇을 해결했다는 것일까? 혹시…….

“여봐라!”

국군이 큰소리로 외쳤으나 단 한 명의 고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국군은 헌원기가 무엇을 해결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태녀를 바라보았다.

“뭐 하려는 것이냐?”

태녀가 손뼉을 치자, 환관이 쟁반을 들고 다가왔다. 쟁반 위에는 붓과 벼루, 그리고 빈 성지가 놓여 있었다.

국군은 불길한 예감이 몰려왔다.

“상관연, 찬위하려는 것이냐?”

태녀는 황릉에서 지내는 동안 국군에 대한 정이 전부 사라졌다. 그녀는 한때 존경했던 국군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그 어떤 파동도 일지 않았다.

“아바마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아바마마께서 친히 책봉한 태녀입니다. 아바마마가 돌아가시면 어차피 황위는 제 것인데 제가 왜 찬위를 하겠습니까? 아바마마는 연세가 많으신 데다 중풍도 다 치유되지 않으셔서 조정의 일을 친히 주도하고 싶어도 몸과 마음의 여력이 없으시지요. 그래서 대연의 강산 사직을 위해 성지를 내려 저를 제왕의 자리에 앉히시고 본인은 이 궁에서 한가한 태상황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국군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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