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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화. 탈성

896화. 탈성

어머니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어미가 네 발목을 잡았다. 나는 글공부도 한 적이 없고 글자도 몇 자 알아보지 못하지만, 네가 입대하기 전에 했던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조정에 전력을 다하고, 대연에서 가장 용맹한 장군이 되겠다고 했었다. 어머니만 아니었어도 너는 벌써 해냈을 거야.”

이신은 황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에요. 어머니. 저…….”

어머니는 이신의 손등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됐어, 날 설득하지 마라. 이러다가 늦겠어. 어서 먹고 가. 어미는 걱정하지 말고. 내 몸 하나는 나 혼자 잘 챙길 수 있다.”

“어머니…….”

“가거라, 아들. 가서 네가 해야 할 일을 하거라.”

이신은 찐빵을 입에 물고 있었는데 목구멍이 막혔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무도 그의 갈등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서 어머니는 어렵게 그를 키웠다. 그런데 결국 그는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 할 수 없었다.

“어머니!”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가져다 대고 무겁게 세 번 절을 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들은 불효자입니다. 아들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은혜를 갚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변방에 가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니 제발 이 불효자를 낳은 적 없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다음 생에…… 다음 생에 다시 당신의 아들로 태어나겠습니다!

* * *

선학루에서 조등봉은 날이 밝기도 전에 불려가서 주방에서 음식을 볶고 있었다.

고교가 강제로 그의 주루를 매입한 후부터 그는 조리사가 되었다.

매일 채소를 썰거나 채소를 볶는 일을 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 그는 유독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한가와 남궁가가 공공연하게 반역을 저질러 변방으로 도망가 전나라, 양나라와 결탁하여 변방의 대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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