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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화. 용감한 소장장(小莊莊) (1)

631화. 용감한 소장장(小莊莊) (1)

급히 장 태부의 서재로 들어간 안군왕은 다른 곳은 확인도 하지 않고 곧장 탁자 맞은편에 벽에 걸린 산수화로 향했다.

조부는 상소서를 읽는 동안 총 세 번이나 이곳을 쳐다보았다. 나가서 관사와 대화를 나눌 때도 한 번 봤고, 다시 정원으로 돌아가라고 할 때도 이곳을 보았다.

그가 장 태부를 이해한 바에 따르면 이 그림 뒤에 분명 뭔가가 있었다!

안군왕이 그 그림을 떼어냈지만 실망스럽게도 그저 평범한 벽일 뿐 암격도 없고, 틈도 없었다.

“어찌 된 일이지? 내 생각이 잘못된 건가? 조부는 그저 단순히 이 그림을 좋아한 것인가? 값비싼 그림인가?”

안군왕은 의아했다.

그러고 보니 골동 그림이라 꽤 돈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안군왕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뭔가 문제가 있어. 눈이 높은 조부님이 어찌 골동 그림 한 폭 때문에 그리 불안해하겠어?”

쩍!

안군왕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그림이 바닥에 떨어졌고, 족자 꼭대기가 풀렸다.

다급하게 웅크리고 앉아 족자를 주워들면서, 마치 하나처럼 이어붙인 족자 꼭대기를 뽑아버렸다.

과연 족자 축은 비어 있었고, 안에 물건이 들어있었다!

안군왕이 족자를 세로로 세우자, 말아놓은 노란색 성지가 떨어졌다.

성지를 펼쳐보니 선황의 공백 조서였으며 옥새와 선황의 국새가 찍혀 있었다.

이곳에 무엇인가를 쓴다면 곧 선황의 유서가 되는 것이다!

이것만 있으면 황제의 황위를 폐지하거나, 영왕 또는 다른 황자, 친왕(親王)을 황위에 앉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장평이 연나라 사람의 손에서 가져온 물건이 이것이란 말인가?

정 태비가 진풍언에게 남겨준 비장의 무기도?

정 태비에게 이렇게 대단한 물건이 있었는데 어째서 진작에 꺼내서 목숨을 구하지 않았을까?

여러 가지 의심을 할 때가 아니었다. 안군왕은 이 무서운 물건을 절대 조부의 수중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성지를 품에 넣고 그림을 다시 벽에 걸어놓은 다음 입구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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