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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화. 질투

586화. 질투

영안 공주는 시선을 거두어들이고는 계속해서 장 태후의 침전으로 걸어가다 조금 전의 그 환관과 마주쳤다.

환관은 새로 입궁했는지 규칙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는 회랑 뒤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하마터면 영안 공주와 부딪힐뻔했다.

영안 공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는 쿵 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공주님, 살려 주십시오! 살려 주십시오!”

“일어나거라. 널 죽인다고 한 적 없다.”

영안 공주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영안 공주님.”

환관은 겁에 질린 채 일어서서는 감히 고개도 들지 못했다.

“고 의원 앞에서는 이렇게 무서워하지 않더니. 내가 사람을 잡아먹기라도 하느냐?”

영안 공주가 느릿느릿하게 말했고, 환관이 공손하게 답했다.

“공주님이시지 않습니까? 태후께서 가장 아끼시는 금지옥엽이라 소인이 감히 무례를 범하지 못합니다.”

“고 의원은 내 모후가 아끼는 사람이 아니더냐?”

영안 공주가 또 물었다.

“고씨 아가씨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환관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다만 뭐?”

“고씨 아가씨는…… 아가씨는…….”

환관은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했다.

그러자 영안 공주가 담백하게 웃었다.

“나보다 친근해서 너희가 더 좋아하는 것이냐?”

영안의 말에 환관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소인,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다행히 이때 진 공공이 다가왔다.

“소등자, 여기서 뭣하나? 호두를 까라고 하지 않았나?”

진 공공은 환관을 나무라고는 영안 공주에게 공수례를 올렸다.

“공주님, 이 못난 녀석이 공주님께 무례를 범한 것이지요?”

“아니다. 소등자라고 했던가? 마음에 든다.”

영안 공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소등자는 의외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어서 공주님의 칭찬에 감사하지 않고 뭣 하느냐?”

진 공공이 다급하게 소등자에게 말했다.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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