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화. 진실이 밝혀지다 (1)
“그런데 소 수전은…….”
진 공공은 장 태후와 소 수전 사이가 어색한 것을 눈치챘다. 태후의 심복이긴 했지만, 태후의 모든 생각을 알 수는 없었다.
그래도 태후의 생각을 반 정도는 추측할 수 있었으나 나머지 반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혹시 이미 돌아가신 소후야와 비슷하게 생겨서입니까?”
진 공공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태후는 소후야를 해치려 한 적이 없었으나 황제가 믿지 않았다. 선평후를 비롯해 천하의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믿는 사람이 없었다. 아마 장가 사람들도 장 태후가 저지른 일이라 생각하리라.
다만 장가 사람들은 아무도 태후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런데 억울한 말을 듣다 보면 태후도 소후야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봤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진 공공의 생각이었고, 태후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저…….”
장 태후가 입을 열려고 할 때, 서재 밖에서 궁녀의 당황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폐하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짐은 천자다! 이 천하가 짐의 것이야! 고작 인수궁에서 번번이 짐을 가로막다니. 살고 싶지 않은 것이지!”
황제가 분노에 차 소리를 질렀다.
장 태후는 못마땅한 듯이 눈살을 찌푸리고는 진 공공에게 눈치를 주었다.
진 공공은 총재를 들고 걸어가 궁녀에게 말했다.
“다들 물러나거라.”
그리고 황제를 향해 인사를 올렸다.
“폐하, 안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하!”
황제는 냉랭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쳐다보고는 장 태후의 서재로 들어갔다.
“태후, 정말 대단하십니다. 인수궁에서 요양을 하시면서도 꼭 짐을 곤란에 빠뜨리셔야겠습니까? 태후는 짐이 하루라도 속 편히 지내는 걸 보지 못하시는 듯합니다!”
황제의 뒤를 쫓아오던 진 공공은 태후와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는 하인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안색이 굳어졌다.
“다들 물러나거라.”
장 태후가 입을 열었다.
“네.”
진 공공과 하인들이 다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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