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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화. 봄눈

479화. 봄눈

도씨와 임신지에 관해서는 임근용에게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전생에 그녀는 자신이 처참하게 죽은 것 외에는 그 당시 일의 경과가 어떠한지, 남아 있던 사람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든 도씨와 임신지를 반드시 미리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의랑이도 있었다. 임근용은 침상 위에 놓여 있는 의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은 호랑이 인형을 보며 절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의랑이도 여기에 남겨 둘 수는 없었다. 그녀는 아이를 일단 도씨와 함께 피신하게 한 다음 그 후의 일은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늘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건 쉬워도 실제로 실행하긴 어려운 법이라 조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됐다.

전생과 현생을 다 합치면 임근용은 이미 수십 년을 산 셈이라 더는 순진무구한 젊은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본인이 그저 보잘것없는 한 인간이자 한 여자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임근용이 설령 대역죄를 무릅쓰고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을 거란 사실을 알린다 하더라도, 그녀의 말을 믿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녀가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괜한 문젯거리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할 것이 틀림없었다. 임근용 혼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 잘못하다가는 모든 계획을 다 망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주변의 제일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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