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화. 새 생명 (1)
사 마마를 비롯한 하인들은 오늘 최생을 전달하고 분통례를 할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가 다 되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전부 나와 웃고 떠들며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하였다. 잠시 후 공 마마가 춘아를 비롯한 시녀들과 함께 준비한 선물들을 들고 들어와 웃으며 순조롭게 일거에 득남하고 모자가 평안하길 빈다는 덕담을 했다. 육함과 임근용은 웃음을 머금고 듣고 있다가 공손하게 선물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연회를 열어 공 마마를 비롯한 사람들을 잘 대접해주라 지시했다.
비록 젊은 부부 두 사람밖에 없는 단촐한 가족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하는 통에 유난히 더 떠들썩했다. 이날 임근용은 산실로 방을 옮겼고, 산파도 집에 상주하기 시작했다. 공 마마와 사 마마를 비롯한 시녀들은 전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시로 임근용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들은 아주 작은 기척이라도 있으면 즉시 와서 끊임없이 상태를 물었다. 육함도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가끔씩은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 임근용의 상태를 물으며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기만을 학수고대했다.
그들 중에 마음이 가장 편한 사람은 바로 임근용이었다. 그녀는 출산이 임박하자 오히려 차분해졌다. 임근용은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배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도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아이가 아들일 거라는 예감이 들었지만, 정말로 아들일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어쨌든 임근용은 아이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각별하고 소중히 여겼다.
* * *
첫 진통은 4월 10일 밤에 왔다.
잠에서 깨어난 임근용은 곧 무슨 일인지 깨닫고 사람들을 불렀다. 밖에 있던 두아와 앵두가 옷을 걸치며 안으로 들어왔다. 하나는 긴장하며 방 안의 등불을 켜고 다른 하나는 임근용에게 달려와 손을 잡으며 물었다.
“아가씨, 어디가 불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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