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화. 평온한 (2)
임근용은 그녀가 수완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줄곧 날카롭게 곤두서 있던 신경이 비로소 느슨해지는 것 같아 베개에 기대어 웃으며 말했다.
“이제야 안심이 되네.”
두아가 밖에서 보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사 마마가 사람을 보내서 주방에 공 마마를 위한 술과 음식을 준비해 두었고 방도 다 정리가 끝났다고 전했어요.”
임근용이 공 마마를 배웅하며 말했다.
“마마, 오느라 많이 피곤했지. 일단 가서 밥을 먹고 좀 쉬어. 남은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자!”
공 마마가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정원에 서 있는 쌍전을 보고 손을 흔들어 불렀다.
“방금 그 문랑은 누가 안내했어?”
쌍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마마, 걱정 마세요, 쌍복이가 잘 안내했어요.”
공 마마가 말했다.
“그럼, 네가 날 좀 방으로 데려다주렴.”
공 마마는 걸어가면서 쌍전에게 잡담을 하듯 경성에서의 생활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임근용과 육함이 사이좋게 잘 지낸다는 말을 듣고 내심 기뻐했다.
쌍전은 집안 상황에 대해 그녀에게 전부 이야기했다.
“마마, 여기는 집이 작아서 평주 집이랑은 비교가 안 돼요. 앞채에는 육량 부부랑 춘아 부부, 장수, 장녕, 찬모, 주방 시녀, 문지기 같은 사람이 살고 있어요. 손님방은 서쪽 곁채에 있는데, 이소부인께서 마마 방은 서쪽 곁채에 마련하라고 하셨어요. 거기가 앞채보다 훨씬 나아요.”
“아가씨께서 아주 세심하신 분이잖아.”
공 마마는 생각나는 대로 대충 대답하고 쌍전에게 웃으며 물었다.
“집에 유모가 두 명 더 있다던데 그 사람들 방은 어디야?”
쌍전은 그녀가 데려온 문랑도 유모라는 걸 떠올리고 살짝 주저하며 말했다.
“그분들도 서쪽 곁채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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