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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화. 투항하다

573화. 투항하다

이 와중에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자신도 기만하고 남도 속이는 꼴이었다.

동제가 투항하지 않는다면 정말 영 나라와 서진에게 깨끗하게 분할되고야 말 것이었다.

이날 동제 조정의 문무백관들은 모두 투항하는 것에 찬성하였다.

투항하는 게 물론 치욕스럽긴 했지만 푸른 산이 있는 한, 땔감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만약 동제가 망한다면, 그들 같은 대신들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겠는가?

서진과 영 나라가 그들을 죽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정에 들어가 관리로 지내며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겠는가?

그들이 척왕에게 충성을 다한 것은 수중에 실권을 쥐고 있는 척왕을 따르는 것이 황제 편을 드는 것보다 전망이 밝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들 모두 자신이 잘되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척왕은 그들의 이익을 해치며 황공함을 안겨주고 있었다. 이때 서둘러 자력으로 지킬 방도를 생각해내지 않는다면 조정이 정말 망하게 생긴 상황이었다.

동제 황제는 애석하게도 이런 상황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민심과 모든 관리들의 마음이 자신에게 향한 것을 느꼈다.

그리하여 동제 황제는 대신들에게 항서를 써서 각각 서진과 영 나라로 보내라고 명하였다.

책임지고 서진에 대항하고 있던 장군은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쓸 정도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감히 투항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제 황제가 투항하라는 성지를 내리자 항기를 높이 쳐들고 어서 전란이 끝나기만을 바랐다. 더 싸우다가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그러나 동제 장군이 선선히 투항을 했는데도 서진은 인정하지 않고 큰소리치며 투항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영 나라한테 미루었다.

서진은 영 나라와 함께 싸운다는 맹약을 맺었다는 거였다. 그러니까 함께 전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서진이 투항을 하려 해도 영 나라가 허락을 해야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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