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화. 분실하다
그 시각 심모는 마차를 타고 곧장 소부(蘇府)로 향했다. 소가와 심가는 같은 방향이 아니라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마차를 타고 번화가 두 개를 지나 반 시진 정도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심모가 소가에 도착했을 땐 오가(吳家)에서 보낸 매파는 벌써 도착해 있었다.
심가 마차가 문 앞에 멈춰 서자 소부의 하인이 기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어서 아가씨한테 가서 심가 큰아가씨가 오셨다고 아뢰거라!”
소가 사람들은 심모가 소자한을 위해 증언을 해주러 오길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사람이 왔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심모가 중문에 들어서자 소자한이 보였다. 초췌하고 여윈 소자한의 모습을 보고 심모는 깜짝 놀랐다. 동평왕부에서 봤을 때보다 그녀는 살이 많이 빠져있었다.
심모를 본 소자한은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듯 울면서 그녀를 세게 껴안으며 말했다.
“네가 올 줄 알았어. 올 줄 알았다고…….”
심모가 소자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 내가 왔으니까 울지 마. 우선 매파 먼저 보내고 나서 얘기하자.”
소자한은 그제서야 심모를 풀어주며 눈물을 훔치며 웃어 보이곤 심모를 정당으로 데려갔다.
소 나리와 소 부인은 정당에서 매파를 접대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내쫓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소자한을 위해서 최대한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심모가 정말 올지 안 올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선 매파를 잘 어르고 달래서 오가를 진정시킨 후 시간을 벌어 대책을 강구할 생각이었다.
소자한이 심모를 데리고 정당 안으로 들어가며 멀리서부터 소리쳤다.
“어머니, 심가 큰아가씨가 왔습니다.”
심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의 어머니인 류씨는 본 적이 있었던 소 부인은 류씨와 너무 닮은 심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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