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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화. 이미 남이 된 사이

731화. 이미 남이 된 사이

초왕비의 갑작스러운 왕림에 주인장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남궁서는 앞에 있는 보석함을 살펴보더니, 백옥으로 만든 목련 모양 비녀를 꺼내 남궁묵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고급 양지 백옥으로 만든 그 비녀는 반쯤 핀 목련꽃 모양이었다. 간결하지만, 윤곽이 부드러워 자연미가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장신구는 설소소보다는 남궁묵에게 더 어울렸다.

남궁묵은 그 비녀를 슬쩍 보기만 했을 뿐인데, 남궁서가 그 비녀를 머리에 꽂아주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내는 여인한테 선물을 자주 줘야 한다며?”

남궁묵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남궁서가 옅은 미소를 지은 뒤 주인장에게 말했다.

“그러면 여기 있는 것들로 하겠소.”

주인장이 고개를 끄덕인 뒤 보석함을 가지고 계산대로 갔다.

‘물건 좀 더 들여놓을걸. 보아하니 큰손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디야. 저 두 분이라면 금릉의 큰 상점을 갈 법도 한데, 이 작은 상점에서 이 정도 매출이면 거의 기적이지.’

사실, 남궁묵은 이미 그와 함께 큰 상점에 갔었다. 하지만 최근 혼수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좋은 물건은 이미 다 팔린 후였다. 심지어 초왕부 이름으로 운영 중인 상점도 물건이 없어서 팔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차라리 작은 상점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이곳을 찾았다.

‘역시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꽤 찾았잖아?’

주인장이 서둘러 계산서를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어르신, 왕비. 총 네 점입니다. 왕비가 하고 계시는 비녀를 제외한 세 점은 정안후로 보내겠습니다. 총 3천 2백 냥입니다.”

남궁서가 계산서를 받은 뒤 고개를 끄덕였다.

“정안후 앞으로 달아놓게.”

주인장이 고개를 끄덕인 뒤, 두 사람을 문밖까지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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