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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화. 아우? 누이동생?

713화. 아우? 누이동생?

요연 대사의 말을 들을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정말 궁어신이 할 만한 일이자 말이었다. 남궁묵이 궁금한 듯 물었다.

“궁어신이 대사를 수각 안에 가뒀습니까?”

요연 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각이 존재한 기간은 북원이 중원에 침입했던 시기보다 깁니다. 하지만 역대 수각 각주는 모두 여인이었죠. 중원의 학자들이 여인을 무시하느라 강호인도 대부분 사내 위주로 돌아가, 수각은 암암리에 활동하며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수십 년 전 북원 태자의 비가 수각 각주가 된 것이지요. 그때부터 수각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비라는 여인이 수각을 장악하기도 전에 북원은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수각도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잠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비는 수각을 나갔지만, 그녀의 쌍둥이 언니는 수각을 장악하며 북원의 어린 왕자에게 자리를 물려주면 어떨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린 왕자는 딱 봐도 북원 태자와 너무나 닮은 데다, 이미 나이가 있음에도 능력이 보이지 않았죠. 결국, 그녀는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자신이 낳은 자식을 대광명사 입구에 버려두었던 겁니다.”

남궁묵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염원이 대단한 인물로 성장할 거라고 믿었던 건가요?”

요연 대사가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염원이 9살이 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염원이 9살 되던 해, 그녀는 북원의 어린 왕자의 외동 여식을 장정방에게 보냈습니다.”

남궁묵이 한숨을 쉬었다.

“그럼 수각의 사람은…….”

요연 대사가 합장하며 작게 말했다.

“나무아미타불. 모두 죽었습니다.”

“죽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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