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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화. 한 가족

682화. 한 가족

결국, 연왕이 원치 않는 건 자식들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무능한 자식들이다. 만약 소천위가 국정 운영을 잘했다면, 연왕은 그를 칭찬했을지도 모른다.

연왕이 평온하게 세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절대 개입하지 않을 테니, 너희들은 너희의 일을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만약 너희가 해선 안 되는 할 짓을 하면, 그때는 나도 자식이라고 봐주지 않을 것이다.”

소천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부왕, 정말 저희와 군맥 형님을 공평하게 대하실 거예요?”

“공평?”

연왕의 눈빛에서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역시 너무 유약하군.’

“공평이 뭔데? 군맥은 열네 살에 자소전을 만들었다. 그 당시 너는 뭘 했느냐? 유주에서 전쟁이 발발한 후, 군맥과 무하는 진주에서 수십만 조정 군대를 상대하고 유주군을 위해 식량과 약재까지 구해주었다. 그때, 너는 뭘 했느냐? 두 사람이 군대를 이끌고 청운산을 나와 온갖 고생을 했을 때, 너는 뭘 했느냐?”

소천위의 얼굴이 점점 굳어갔지만, 연왕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런 것들을 다 제쳐놓고서라도, 본왕과 형제들은 열여섯 살에 혼인한 뒤 변방으로 보내졌다. 그때 나는 번왕이라는 신분 하나만으로 군대를 장악한 장군들과 국경 대사들을 상대했지. 그때 내가 선황에게 ‘공평’을 요구했을 것 같으냐? 선황이 태자와 나머지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가 공평했을까, 불공평했을까?”

황가에서야말로 공평이라는 단어는 아무런 쓸모도 없다. 능력과 세력, 황제의 총애를 받는 자가 즉 승자다. 이중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리 황자여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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