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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화. 청천벽력 (1)

676화. 청천벽력 (1)

남궁묵이 천일각으로 돌아오니,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 그런데 천일각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와 싸우고 있었다. 남궁묵이 심각한 얼굴로 다가가자, 난감한 표정이던 관리인이 남궁묵을 발견하고 안도하며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군주.”

남궁묵이 사람들을 훑어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남궁묵!”

이때, 귀를 찌르는 것 같은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궁묵이 인상을 쓰며 고래를 돌리자, 키가 작고 비쩍 마른 노부인이 남궁묵을 향해 뛰어왔다. 그녀의 옷은 해졌지만, 소재만큼은 매우 비싼 것이었다.

천일각 관리인이 서둘러 그녀를 가로막았다.

백발의 노부인을 한참 훑어보던 남궁묵은 그제야 그 여인의 정체를 떠올렸다.

“위…… 부인?”

그녀는 정강 군왕의 어머니였다. 남궁묵은 몇 년 사이 몰라볼 정도로 늙어버린 그녀를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위 부인이 입은 옷은 고급 명주실로 만든 것이지만 옷이 너무 오래된 데다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몸이 왜소해 보였다. 거기다 머리에는 금비녀를 꽂았지만, 어느새 빛이 바래 초라해 보이기만 했다. 퀭한 얼굴에 움푹 팬 눈은 너무 날카로워 사람들이 겁을 먹을 정도였다.

그녀의 뒤에는 면포 옷을 입은 여인들이 싸움을 부추기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위군맥 형제들의 부인과 위홍비의 여식, 위군혁의 어머니였다. 그런데, 그중에는 측비 풍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위 부인이 눈을 부릅뜨고 남궁묵에게 소리쳤다.

“위군맥이랑 장평 공주 어디 있어? 얼른 나오라고 해!”

남궁묵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머니는 아직 진주에 있고, 군맥은…….”

그때, 관리인이 다급하게 말했다.

“공자는 궁에 가셔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남궁묵이 위 부인을 보며 말했다.

“군맥이 없으니 저에게 말하세요.”

그때였다. 그녀 옆에 있던 한 씨가 갑자기 남궁묵 앞에 무릎을 꿇었다.

“군주……. 제발 저희 군혁이 좀 풀어주세요.”

‘위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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