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화. 불에 탄 성문
이때, 뒤에 있던 인장풍이 남궁서를 쿡쿡 찔렀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좀 알려주실래요? 화공? 어디에 불을 지를 건데요?”
‘설마 불로 성 주변의 강을 다 말리겠다는 건가? 꽤 괜찮은데?’
남궁서가 자신을 찌르는 인장풍의 손가락을 내려다보자, 인장풍이 민망한 듯 웃으며 얼른 손을 치우고 코를 만지작거렸다. 인장풍은 눈앞에서 요요를 놓친 뒤, 줄곧 위군맥을 피했다. 또, 여인인 남궁묵에게는 가르침을 받기 민망했다. 그래서 인장풍은 매번 남궁서를 찌를 수밖에 없었다.
남궁서가 말했다.
“만약 성 밑에 대량의 장작을 쌓고 태우면 저들이 어떻게 될까?”
인장풍이 진지하게 고민했다.
“성 위에서 물을 쏟아붓겠죠?”
성 밑에다가 불을 지른다고? 그럼 당연히 성 위의 군사들이 장작에 불이 붙기도 전에 물을 쏟아붓겠지? 그들이 찬물이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부으면 더 볼만 하겠지?
남궁서가 한숨을 쉬자 인장풍이 불쾌한 듯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아니오. 장풍 공자의 말이 맞네.”
남궁서가 말을 마친 뒤 부하를 불러 장작을 준비하도록 했다.
“…….”
‘지금 또 나 무식하다고 무시한 거지?’
남궁묵이 웃으며 말했다.
“호수를 어떻게 할지는 오라버니가 이미 생각해놓은 방법이 있죠?”
남궁서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원래도 문제가 아니었다.”
성 주변에 있는 강은 성을 보호하는 역할이지만, 막상 실제 전투에서는 그리 쓸모 있지 않다. 금릉 강은 그나마 폭이 넓어서 적군에게 악영향을 주지만, 금릉성 네 개의 문을 담당하는 장군들은 며칠 만에 이 강을 어떻게 해결할지 이미 다 방법을 생각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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