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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화. 첩자

631화. 첩자

염원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공자의 기교는 화려하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다만…… 그런 곡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기 마련인데, 혹시 공자…….”

그때, 갑자기 현가 공자가 자리에서 웃으며 크게 웃었다.

“대사, 틀렸습니다. 그 곡의 제목은 ‘마음’입니다. 마음속에 자비와 사랑이 있는 자는 이 곡을 듣고 기뻐할 것이며, 불만이 있는 자는 슬픔을 느끼고, 의지가 강한 사람은 의지가 더욱 강해지지요. 하지만 마음이 악독한 자는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혼란해집니다. 마음이 넓은 자는 이 곡을 한 귀로 듣고 흘릴 수 있지만, 마음이 좁은 자는…… 이 곡을 들은 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염원이 말했다.

“그랬군요, 공자. 역시 대단한 재능이십니다. 제가 한 수 배워야겠군요.”

“그럼, 이만.”

현가 공자가 통쾌한 듯 눈썹을 올리며 돌아섰다.

현가 공자가 나간 뒤, 염원의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염원은 입에서 피를 토하더니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주인.”

옆에 있던 호위 무사가 염원의 변화를 눈치채고 그를 불렀다. 무사 역시 그 곡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염원처럼 심각하진 않았다. 염원이 입가와 악기 위에 튄 핏자국을 닦으며 말했다

“이 좋은 악기를. 아쉽게 됐군.”

염원이 손가락을 현에 가져다 대자, 뜨거운 고통이 느껴졌다. 염원이 곧장 핏자국을 닦은 뒤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현가 공자. 역시…… 명불허전이군.”

호위 무사가 조용하게 말했다.

“주인, 부대는 이제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제 주인의 안위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하지만 염원은 아무렇지 않은 듯 손수건으로 손가락에 묻은 피를 닦았다. 그의 손가락에는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참을 만했다. 현가 공자도 진짜 염원을 어떻게 하려는 게 아니라, 조금 겁을 준 것뿐이었다.

“현가 공자가 왜 이곳에 찾아온 줄 아느냐?”

호위 무사의 묵묵부답에 염원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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